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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신이 순수해 지길 원한다면

노아 리 2011. 8. 13. 15:58

 

 

당신이 순수해 지길 원한다면 /겸향 이병한

 

 

1. 우리는 왜 순수해져야만 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앞서 광산에서 막 캐온 잡석을 용광로에 왜 넣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분순물이 다 제거 되고 순수한 금만 모아진 것이 정금이라고 말 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불순물이 섞여 있을 때의 이름은 정금이 아니고 그냥 잡석인 것입니다. 제련의 과정을 거쳐서 순수한 것을 회복 할 때 정금이란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만약 우리도 순수성을 회복하기 전엔 온전한 사람은 아닌 것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아직 사람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인면수심이란 말이 왜 있겠습니까? 아직 사람이 되지 못한 자들이 있기 때문에 생긴 단어입니다.

 

2.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 된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거기에 우리의 참 행복이 걸려 있고 진정한 가치의 회복이 있다고 한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잡석의 가치와 정금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비교 하는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지요. 어차피 사람들은 가치로 논해야만 귀를 기울입니다. 사람들은 가치가 없는 이야기는 아예 귀를 기울이지도 않습니다. 그것이 중요 하냐 안 하냐 하는 쪽으로 아무리 말해봐야 입만 아픕니다. 가치로 논해줘야 순수성 회복을 위해서 경청하기 시작 하는 것입니다.

 

3. 순수하다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가 뭔지 아십니까? 순진하다 바보 같다. 이런 말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사람들은 생각 합니다. 물론 이렇게 생각 하는 데는 그 나름대로 일리가 있습니다. 순수성은 악이 이용해 먹기 가장 좋은 유형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악에게 한 번 유린당한 후엔 순수해지길 포기 하게 됩니다. 이것이 악의 처세술에게 무릎 꿇었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순수성 그 자체는 좋다는 것 다 인정은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적당히 악과 손을 잡고 적당히 타협도 하고 적당히 즐기며 “이런들 어떠 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이렇게 사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4. 하지만 인생에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순간 인간관계의 맛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 세상엔 수많은 맛 집들이 있지만 그 맛은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맛에 비교 할 수 없습니다.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이 생을 포기 하는 이유가 맛난 음식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인생의 맛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순수성의 가치는 맛에서 옵니다. 순수한 사랑을 생각해 보세요. 그 단어만으로도 온 몸이 전율하고 그 시절을 동경 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사람들이 지금 현실을 견디고 있는 것도 언젠가 그 순수한 사랑을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란 희망 때문일 것입니다.

 

5. 맛은 곧 가치이고 가치는 곧 돈입니다. 우리는 돈의 가치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돈은 피와 땀과 눈물과 맞바꾼 결과물입니다. 노동 한 만큼의 가치를 지불 받은 것이 돈입니다. 자기 시간과 인생을 주고받은 대가가 돈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이 귀하지 않습니까? 순수한 사람은 결코 돈의 가치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돈 많은 부자는 부자대로 존중해 주어야 하고 가난한 자라고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다만 돈이 인간의 존엄성 위에 올라앉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순순함의 조건입니다.

 

 

6. 좋은 친구가 있는데 돈 좀 빌려달라고 합니다. 언제까지 꼭 갚겠다고 현금보관증까지 써 주겠다고 말 합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돈 가지고 잠적해 버리면 친구를 고발 하겠습니까? 직장 그만두고 찾으러 다니겠습니까? 돈 잃고 친구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친구도 잃지 않고 돈도 잃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돈 거래는 안하는 것으로 출발을 하는 것입니다. 조금 여유가 있어서 그냥 주면 주었지 빌려주고 받지 못해 안달 나고 그런 거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즉 돈의 가치가 인간의 존엄성 위에 올라오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정해놓자는 것입니다.

 

 

7. 그것은 비단 돈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무엇이든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은 그만 두어야 합니다. 물질의 가치가 인간의 존엄성 위에서 활보하고 지나친 경쟁체제가 서로를 반목하게 만드는 것은 올바른 방향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 만물을 다스리라고 하신 것은 모든 만물을 사람의 발아래 두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가장 존귀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다스리지 못할 때 그것들이 우리를 다스리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8. 우리가 어떤 삶의 목표를 가지고 부지런히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사실은 대부분 사람들이 정한 목표에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목표의 대부분이 어떤 것을 성취하려는 것에 두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을 성취해도 아무런 행복도 기쁨도 없습니다. 물론 일시적으론 좋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목표는 아닙니다. 우리의 궁극적 삶의 목표는 아름다운 인간관계에 두어야 합니다.

 

 

9. 그 보다 더 존엄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도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위해서 사용하려고 버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수단들이 인간의 존엄성 앞에 무릎을 꿇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만물을 다스리는 궁극적 목표지점인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가 혼란스럽고 여러 가지 끔직한 일이 벌어질 때 문제를 수습하려고 버둥거리게 됩니다. 왜 이런 끔직한 일이 벌어졌는지 그 이유를 밝혀내지 못합니다. 돈이 사람의 머리 위로 올라가면 돈은 일만 악의 근원으로 작용 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10.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것은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거나 무엇을 많이 소유해서가 아닙니다. 모든 만물을 사람의 발아래 무릎을 꿇게 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삶의 목표로 가질 때 그 속에 참 행복이 깃들기 시작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아름다운 인간관계가 어떤 맛을 주는지 잘 모릅니다. 한 번도 그런 맛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인간관계를 이용해서 어떤 것을 성취해 보려고 할 뿐 그것을 궁극적 목표로 정해서 달려가 본적이 없습니다.

 

11. 우리가 서로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축하의 말을 전하고 사랑의 말을 전 할 때 감동하여 눈시울이 적셔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서로의 아름다운 관계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을 전하기보다는 거래 하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름다운 인간관계속에 그만큼의 불순물이 끼어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걸러내기 위한 아픔의 시간들이 필요로 합니다. 사는 목표도 수정하고 삶의 가치관도 다시 정해야 합니다.

 

12. 무엇인가가 사람의 머리위로 올라가면 그것은 우상이라는 힘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우상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지 누가 그것을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전에 물질에다 가치를 두던 것을 아름다운 인간관계에 옮기는 것만으로 우리 사회는 몰라보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도 따듯하고 인정어린 모습으로 바꾸어지고 함께 할 때 기쁨과 행복이 온다는 것을 체험해 갈 수 있습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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