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한 아내는/겸향 이병한
현숙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는 것은
천하를 얻은 듯 만족감을 누리게 되고
온갖 풍랑이 찻잔 속으로 숨어버린다.
아내를 사랑하는 길은
참된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며
또 다른 새로운 세계로
진입해 들어가는 길이다.
사랑스러운 아내는
영혼이 담겨진 꽃이지만
시각적인 것에서
영적인 아름다움으로 승화되면
사랑의 샘이 마르지 않는
신비함이 따른다
사랑이 담긴 손끝으로
만들어 내는 삶의 내용물은
고향처럼 아늑한 향기에 젖게 하고
미래를 위해 준비 할 여유로움이 생긴다.
타인에 대한 정숙한 배려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며
시야를 넓혀 향기로움을
멀리까지 전하는 일이다.
영혼을 갈고 닦아
영롱한 진주알처럼 빛나게 하는 아내는
끝이 보이지 않는 샘물을 얻게 하는 것과 같아서
세월이 갈수록 더 깊은 맛을 느끼게한다
아내를 아무런 거부감이 없는
자신의 분신으로 느끼는 것은
하나 되라는 창조주의 뜻에 순종하는 일이며
사랑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시각이 열리게 된다
그림 / 박항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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