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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유 한잔의 치료비... 명의 하워드 켈리 박사 이야기

노아 리 2012. 9. 30. 10:14

 

 

 

 

 

 

 

 

우유 한잔의 치료비

 

 

 

 

19세기 미국, 정확하게는 1880년 여름,

가가호호를 방문하며 이것저것을 파는

가난한 고학생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방문판매를 하러 다녔기에

저녁이 되었을 때에는 못 견디게 지치고, 배가 고팠습니다.

주머니에는 다임(10센트) 동전 하나밖에는 없어서,

그것으로는 적당한 것을 사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다음 집에 가서는 먹을 것을 좀 달라고 청해 봐야지 하면서

발걸음을 옮겨서 그 집 현관문을 두드렸습니다.


이윽고 문이 열리더니 예쁜 소녀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젊은이는 부끄러워서 배고프다는 말을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물 한 잔만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소녀는 이 사람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큰 컵에 우유 한 잔을 내주었습니다.

젊은이는 그 우유를 단숨에 마셨습니다.

새로운 힘이 솟아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는 얼마를 드려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소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엄마는 친절을 베풀면서 돈을 받지 말라'고

가르치셨다고 말했습니다.

(Mother has taught us never accept pay for a kindness)

 

이 젊은이는 이 말에 큰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그로부터 십수 년이 지난 후,

그때의 그 소녀가 중병에 걸렸는데

도시의 병원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병이라고 진단되었습니다.

그 병원의 의사는 다행히도 큰 도시의 전문의를 불러오면

고칠 수 있는 병이라고 하며 유명한 전문의

하워드 켈리(1858-1943년) 박사를 초대했습니다.

그 소녀에게 우유 한잔을 얻어 마셨던 바로 그 젊은이였습니다.

 

그때 방문 판매를 했던 그 고학생 하워드 켈리는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명문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창설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하워드 켈리 박사는 환자를 보자 한번에 그녀임을 알아보았고,

지금까지 개발된 모든 의료기술을 동원해서 그녀를 치료했습니다.

결국, 부인과 질환으로 상당히 힘든 케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하워드 켈리 박사는 그녀에게 치료비 청구서를 보냈습니다.

환자는 엄청나게 많이 나올 치료비를 걱정하며 청구서를 뜯었습니다.


청구서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한 잔의 우유로 모두 지급되었음

 

(Paid in full with one glass of milk)"

 

 

 

 

 

 

 

The Evening Bell / Sheila Ryan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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